- 대전 둘레산길 3-4구간을 다녀 왔습니다. 2번째 산행 입니다.
- 산타라 산악회 4명이 함께 했습니다.
- 2022년 12월 10일(토) 만인산 휴게소-태조태실-정기봉-머들령-국사봉-닭재- 망덕봉-임도-골령골-식장산-세천공원 코스. 총 산행거리 22키로 미터 입니다.
- 이번주 산타라 산악회 토요일 산행은 2주전에 다시 시작했던 대전둘레산길 3-4 구간을 다녀 왔습니다. 시작을 하면 어떻게든 다시 도전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등산 입니다. 우연한 기회로 산타아고님 체력 테스트를 겸해 다녀온 대전둘레산길을 다시 걸어봅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3-4구간 입니다. 이 구간도 많많치 않습니다.
- 전날 연락을 통해 반석역에서 법안님과 새벽 5시 30분에 만나기로 합니다. 차편이 불편해 일단 자차를 몰고, 반석역에 도착 합니다. 꼬마김밥을 사서 베낭에 넣고, 법안님과 만나 법안님 차로 신인동복합센터로 이동 합니다. 이곳에서 주차를 하고, 대장님을 만나 버스를 타고 만인산 휴게소까지 이동합니다. 차편이 복잡합니다. 만인산 휴게소에서 팔공님을 만나 산행을 시작 합니다.
- 12월 중순의 아침 기온이 차갑습니다. 그래도 많이 추운날은 아닙니다. 이 정도면 겨울기온으로 적당합니다. 태조태실로 이동하는 도중 눈앞에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해돋이을 맏이 합니다. 기분좋은 출발 입니다. 잠시 해를 구경하고 정기봉으로 천천히 오르막 구간을 이동 합니다. 이곳 정기봉은 조선시대 한양에서의 봉수대를 영남으로 이동하는 봉우리라고 합니다. 군사 전략상 아주 중요한 위치 입니다. 만인산 정상은 호남으로 가는 봉수대 입니다.
- 땀을 제법 흘리면서 정기봉에 도착 합니다. 기운이 좋습니다. 3구간 코스가 힘듭니다. 오르락 내리락을 수차례 반복해야 합니다. 앞전 첫번째 산행은 3구간만 진행하였고, 반대편 닭재에서 이곳 태실까지 남진하는 코스로 다녀왔었습니다. 오늘은 정상적인 북진으로 진행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첫 산행 입니다. 기대와 설렘을 안고 능선 구간을 이동 합니다.
- 머들령을 지나 국사봉까지 가는 도중 정말 많은 오르락 내리락하는 힘든 오르막 구간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렇게 힘든 코스였나를 생각해 봅니다. 첫산행은 이렇게 힘들지 않았던 기억 입니다. 어째튼 오늘은 엄청 힘이 듭니다. 하지만 대장님의 노련한 리딩으로 멋진 산그리메들과 멀리 떨어진 조망과 포인트들을 설명 들으며, 한발씩 전진해 나갑니다.
- 날씨는 제법 좋은 날이라 조망하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이곳 능선을 지나는 동안 오른쪽 편의 옥천방향에서 올라오는 저수지 물안개로 인해 묘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합니다. 그런 풍경으로 안개가 올라오지 못하는 곳의 높이에 있는 서대산 등의 산그리메 조망이 오히려 선명하게 드러나기도 합니다. 희한한 풍경 입니다. 좌측편 능선구간이 우리가 지나왔던 1-2구간 입니다. U자 형태의 산길입니다.
- 머들령 구간은 대진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윗쪽 고개 입니다. 예전부터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지는 고개라고 합니다. 대전과 옥천의 경계지점 입니다. 여전히 상수리 나무잎으로 길은 미끄럽습니다. 스틱을 이용합니다. 능선길과 오르락 내리락하는 구간이 꽤나 힘들고 어렵고 지겹게 느껴지는 순간 드디어, 닭재가 눈앞입니다. 이제 3구간이 마무리되고 4구간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어휴.. 한숨을 돌려 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 점심은 대장님이 특별 준비한 라면을 직접 끊여 먹었습니다. 물론 닭재에서 안전하게 사용하였습니다. 각자 준비한 점심으로 맛있는 식사를 합니다. 이제 한결 힘이 납니다. 충분하게 휴식하고, 과하게 점심을 먹었더니, 다음 산행에서 쉽게 지칩니다. 역시 배가 너무 부르면 몸이 움직이기 힘들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 합니다.
- 망덕봉을 올라 골령골까지 이어가면 오늘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식장산 오르막 구간만 남겨 둡니다. 3구간 보다는 확실히 힘이 덜 듭니다. 기온이 예보와 비스합니다. 아침에는 1-2도 한낮에는 6-8도 정도로 산행하기는 좋습니다. 바람만 불지 않으면 산행하기는 적당합니다. 평소의 속도대로 산행을 이어 갑니다.
- 식장산 정상을 오르는 오르막 구간에서 힘에 다소 부치지만, 무난하게 오르막을 올라 갑니다. 오늘도 22키로 정도를 걸었습니다. 식장산은 워낙 많이 다녀간 곳이라 새로울것도 없습니다. 지난번 대장님이 가르쳐주신대로 주변의 산 그리메들을 찬찬히 살펴 봅니다. 초 겨울의 능선과 잎이 떨어진 나무들이 앙상 합니다. 이제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찬란한 봄을 위해 모든 자연의 구성원들이 몸을 움추리는 시기 입니다.
- 식장산에서 인증을 마치고, 대전시내를 찬찬히 살펴 봅니다. 워낙 유명한 곳도 많겠지만, 이곳 식장산 식장루에서 바라보는 대전시내의 모습이 가장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도로가 아닌 등산로를 거쳐 8각정 쉼터까지 내려오고, 이후는 아스팔트 길을 걷다, 1.5키로 정도를 남겨둔 지점에서 다시 임도를 거쳐 세천공원 방면으로 이동해서 하산 합니다.
- 오늘도 힘든 산행 이었지만, 산행후의 안도감과 다음번 산행의 기대감이 다시 함께 일어나곤 합니다. 산행의 묘한 매력이 이런 부분에 있는 것 같습니다. 힘들게 산행한 이후의 마음 변화도 재미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했습니다. 간단하게 유성순대국밥에서 밥한술 뜨고, 저녁 아버지 기일 준비를 위해 집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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