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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 종주 산행은 도전이다

(낙동 정맥) 아랫삼승령-울치재 구간을 걷다

by 자유인(남상) 2022. 9. 17.

- 낙동정맥 아랫삼승령에서 울치재 구간을 걸었습니다.

- 블랙야크 낙동정맥 인증지 산행을 겸해 걸어 봅니다.

- 2022년 9월 17일(토) 청솔 산악회. 아랫삼승령-학산봉-저시재-지경고개-독경산-918도로-창수령-울치재-마을 구간 입니다. 20키로미터 거리이며, 7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 오늘은 청솔산악회의 낙동정맥 팀을 따라 산행을 함께 해 봅니다. 청솔산악회의 낙동정맥 팀은 꽤나 오랫동안 함께 낙동정맥을 시작한 모양 입니다. 부산에서 몰운대에서 북진을 계속 이어 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 팀을 알고는 있었지만, 함께 산행을 해 보기는 오늘이 처음 입니다.

- 6시 20분에 대전 원두막에서 산악회 버스에 탑승 합니다. 이동 시간이 꽤나 먼 거리 입니다. 경북 영양과 청송 부근의 위치 입니다. 마을에서 하차해 트럭을 타고, 17명이 약 10키로 구간을 이동합니다. 그제서야 오늘의 출발지인 아랫삼승령 입구에 도착 합니다. 산행하기 정말 어렵고 힘든 코스 입니다.

- 어쩌면, 낙동정맥 자체를 산행하는 팀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백두대간 팀은 종종 있어왔지만, 낙동정맥과 다른 정맥 산행팀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대전은 많은 산꾼들이 있지만, 이렇게 일정한 목표를 정하고 끈기있게 마지막 산행까지 이어가는 경우가 쉽지 않은 현실 입니다. 청솔 산악회라서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 쉽지 않은 우여곡절을 지나면서 마침내 아랫삼승령에서 트럭에서 하차재 산행을 시작 합니다. 이곳 낙동정맥은 산길 이정표나 산길 표시가 아무것도 업습니다. 그냥 지도보고, 트랭글 보고 따라가기를 하는 코스 입니다. 다행히 선두에 서서 리더해 주시는 분이 틈틈히 바닥지를 놓고 가는 바람에 뒤에서 잘 따라 가고 있습니다.

- 나뭇가지에 매달린 노란색 이정표가 낙동정맥임을 인식하게 해 주는 정도 입니다. 산행 표지판이나 안내판이 전혀 없습니다. 한사람이 다닐수 있는 정도의 희미한 등로를 따라 걷고 또 걷는 구간 입니다. 등로 주변에서는 잡풀과 나무들이 사람키 만큼 올라 있어서, 양 손으로 헤치며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희마한 등로를 쌍심지를 켜고 찾아야 하며, 잘 따라 가야 합니다.

- 지역적으로 경북 영양과 봉화 지역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면서, 특히, 낙동정맥을 찾는 산꾼들도 많은 편이 아니라서 등로를 찾기가 쉽지 않은 코스 입니다. 앞서간 선지자들의 노고와 등로을 만들어 주신것에 한없이 감사할 따름 입니다. 참으로 귀하고 귀한 산행길 입니다.

- 중간 중간 산 능선과 작은 봉우리에 손수 제작한 작은 팻말들이 있는 정도 입니다. 다녀가신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 입니다. 이렇게 힘든 길을 개척하고, 뒷사람들이 따라 갈 수 있도록 먼거 발길을 남기신 산악인들께 감사한 마음 입니다. 가능하다면 지자체와 산림청에서 작은 이정표와 길목 표시정도를 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 조망들을 볼 여유와 볼 장소들이 마땅치 않습니다. 숲속길을 헤쳐나가며 묵묵히 전진할 뿐입니다. 재미도 없고, 조망도 없고, 그저 걷고 또 걷는 길 뿐입니다. 낙동정맥을 처음으로 제대로 걸어보지만 정말 재미없는 구간 입니다. 뭔가 새로운 계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 10키로 구간을 지나고 처음으로 독경산에 도착 합니다. 유일하게 트랭글 뱃지가 울리고, 낙동정맥 블랙야크 첫 인증지 입니다. 아주 귀하고 귀한 장소 입니다. 오늘 산행 구간중에서 첫번째 인증 장소 입니다. 능선길과 숲속길을 한없이 걷고 또 걷다 보니 이런 작은 산 정상도 만나게 됩니다. 다행히 오르락 내리락하는 구간들의 진폭이 많지 않습니다. 오늘 전체적인 해발 고도는 600-800미터 정도의 높이 입니다.

- 한번의 일반도로와 두어번의 산림도로를 만나 교차하고,  마지막 고개마루인 울치재에 도착 합니다. 이곳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마을로 하산 합니다. 접도 구간까지 20키로가 조금 넘는 거리 입니다. 낙동정맥 재미없고, 심심한 구간 입니다. 첫 경험을 고이 간직 하겠습니다. 귀한 등산 이었습니다.